안녕하세요?
내일 다시 산행을 떠납니다.
그래서 부랴 부랴 또 ㄱㄷ를 부탁드립니다.

링옹 소식을 먼저 전합니다.
집에 돌아간 그는 시력이 점점 회복되는데 너무 자신했는지,
자기를 다시 받아 준 가족들이 고마워 뭔가를 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는지,
밭일을 거들다가 그만 눈에 착용하고 있던 약이 떨어져 나와
다시 이곳으로 아내와 함께 오고 있습니다.

사실 롱투 형제는 그를 집에 데려다 줄 때
그가 여전히 옛 종교 습관을 버리진 못한 모습을 발견하고
무척 실망했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위에 계신 분께서 다시 한번 그에게(그리고 그의 아내에게)
역사를 하시려는 것을 보니 롱투 형제만 아니라 모두
흥분된 마음으로 그들의 도착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내일 출발하여 13일 돌아오는 일정으로 떠납니다.
올해 마지막 산행이 되겠지요.
그동안 미루어진 센터 마련이 마음을 비우고 떠나는 이번 산행에서
오히려 이루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번 여행에는 대원 형제가 함께 동행합니다.
그는 제가 아팠을 때 저의 긴급 후송을 도왔고,
제가 아직 요양 중일 때는 방문 팀을 제 대신 인솔하기도 했습니다.
그 동안 학업에만 전념해 왔는데 오랜만에 고맙게도
다시 한번 고생스럽기만 한 동행을 자원했습니다.

그리고 6년전 저희가 개척한 모임을 5개월간 대신 인도해 주었던
예 형제가 그 사이 G시에 있는 위생학교를 졸업하고
샹현 병원에 실습생으로 지원해 이번에 함께 동행합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그가 지난날 저와 나누었던,
산 위 사람들을 향한 비전이 조금도 흐려지지 않은데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그 형제를 제가 초청한 까닭은 그동안 샹현에서 외롭게 사역을 해온
양차 형제를 위해서 였습니다.
그런데 양차 형제는 제쭤 자매처럼 얼마 안 있으면
저희 곁을 떠나게 될 것 같습니다.
제쭤 자매는 사역의 어려움을 피해 잠시 도시에 나와 공부하는 중에
그동안 사귀어 온 아직 불신자인 남자 친구와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양차 형제는 미래가 불투명한 일에 빠져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온
부모님께서 은행 대출을 얻어 그의 명의로 집을 사주었습니다.
이것은 분명 큰 축복이지만 월상환금의 압력 때문에 양차 형제가
계속 사역할 수 없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양차 형제는 마지막 사역을 정리하기 위해,
제쭤 자매는 떠나기에 앞서 추억이 담긴 사역지를 돌아보기 위해
이번에 함께 동행합니다.
그들의 앞날을 위해 ㄱㄷ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산행에서는 그동안 다른 사무로 미루어 왔던
리더 훈련(TEE)을 시작합니다.
새 학기부터는 오하나 훈련도 시작하려고 합니다.
아직 센터가 마련되지 않은 시점이라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두 곳에 나누어져 있는 리더들을 한 곳으로 모아서 진행하려면
아무래도 경비와 시간 면에서 많은 압력이 따릅니다.
위에 계신 분께 지혜와 예비하심을 구합니다.

그동안 늘 저와 동행하며 큰 역할을 감당했던 롱투 형제는
얼마전 언어조사 훈련에서 돌아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함께 하지 않습니다.
마침 링옹 형제가 다시 이곳에 오게 될 것이었기 때문에
남아 있게 하신 것 같습니다.
그가 이곳에 남아서 감당해야 할 사역을 위해서,
그리고 그가 함께 동행하지 않지만 그가 아쉽지 않으리만큼
이번 여행에 또 다른 예비하심과 돌보심이 있도록
ㄱㄷ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내와 성민,은상이를 위해서 ㄱㄷ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잦은 출장으로 아내가 버거운 짐을 혼자 감당하는 모습이
여간 안스럽지 않습니다.
신실하신 그래서 늘 경탄케 되는 그분만 바라봅니다.

성탄절이 다가옵니다.
뜻깊은 성탄절 보내시고 한해를 은혜가운데 마무리하시기를 ㄱㄷ합니다.
문선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