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010 좋은교회 신년주일설교
“새사람을 입으라”
에베소서 4장 17-24절
17. 그러므로 내가 이것을 말하며 주 안에서 증거하노니 이제부터는 이방인이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함같이 너희는 행하지 말라
18. 저희 총명이 어두워지고 저희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저희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19. 저희가 감각 없는 자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되
20.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를 이같이 배우지 아니하였느니라
21. 진리가 예수 안에 있는 것같이 너희가 과연 그에게서 듣고 또한 그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을찐대
22.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23.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24.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사람을 입으라
미국생활을 하면서 가장 그리운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의 목욕탕입니다. 뜨거운 싸우나에 들어가 열기를 인내하며 땀을 쭉 흘립니다. 온탕에 들어가서 때를 푹 불리고 때수건으로 열심히 찌든 때를 벗겨냅니다. 1시간정도 목욕을 마치고 목욕탕 문을 나설때의 그 느낌, 바로 내가 새로운 사람이 된 느낌입니다.
미국에 와서 오랫동안 목욕탕을 경험하지 못하다가 작년 여름에 뉴욕에 있는 찜질방을 갔습니다. 거의 10년만이었습니다. 목욕을 하는데 정말 10년 묵은 때가 다 씻겨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얼마나 좋던지요. 하루종일 온탕과 냉탕을 왕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빨리 보스톤에도 하나 생겨야 할텐데요. 아니면 언제 한번 버스 대절해서 뉴욕 함께 다녀왔으면 좋겠습니다.
벗겨내어야 할 때는 우리의 육신뿐만이 아닙니다. 정말 벗겨내어야 할 것은 우리의 영혼의 때입니다. 오늘은 2010년도 새해 첫 주일입니다.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기 앞서서 우리의 영혼에 찌들어져 있는 과거의 때들을 온전히 씻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 예배의 시간이 영적 찜질방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 봉독하신 에베소서의 본문은 우리가 씻어버려야 할 영적인 때가 무엇인지 잘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17절부터 19절 말씀 한번 더 읽어보겠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이것을 말하며 주 안에서 증거하노니, 이제부터는 이방인이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함같이 너희는 행하지 말라. 저희 총명이 어두워지고 저희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저희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저희는 감각 없는 자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루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되.”
오늘 말씀에 이방인, 즉 하나님 떠나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잘 말씀하고 계십니다. 어떤 모습입니까? 먼저 마음의 허망한 것 (futility of their thinking)이라 했습니다. 마음의 생각이 모두 헛된 것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바라는 것, 그들이 추구하는 모든 것들은 하나님 보시기에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요” 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 외모를 꾸미는 것에 온 관심을 두고 사는 모습이 먼저 우리가 벗어내어야 할 영혼의 때입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이방인들은 그것을 구하지만,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믿는 자들에게는 주어지는 것입니다. 우선순위의 문제입니다. 여러분들의 우선순위는 어디에 있습니까?
또한 말씀하시길 그들의 총명이 어두워졌다 (darkened in their understanding) 고 하셨습니다. 그들의 생각이 어두움에 있다는 것이지요. 어두움에 살면 그 어두움에 익숙해집니다. 야행성동물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어두움을 낮처럼 여기며 사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밝은 빛에 나아오면 그들은 눈을 감아버립니다. 다시 어두움을 찾아 들어가 버립니다. 이 땅에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앞에 여러분은 어떠합니까? 그분의 빛을 받아 기쁘게 사십니까? 아니면 여전히 그분의 빛을 피해 어두움을 찾아 헤매이십니까?
세번째,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있다 하십니다 (separated from the life of God). 살아 있는 것 같은데 죽어 있답니다.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왜 하나님을 떠났습니까? 바로 그들의 무지함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육신의 호흡만 알 뿐, 영혼의 호흡은 알지도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쉽게 그 무지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오늘 말씀은 그들의 마음이 굳어있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마음이 굳어있기에 그 마음이 열리지 않습니다. 그 마음을 뚫고 들어갈 길이 없습니다. 자기 자신이 그 마음을 열기 전에는 다른 누가 그 마음을 침범해 들러갈 수가 없습니다. 주님조차도 여전히 문밖에 서서 기다리실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이 굳어있어 마음이 열리지 않고, 그 굳은 마음 속에 주님이 들어가실 길이 없기에 그들은 여전히 무지한 상태입니다. 그 무지함으로 하나님을 떠나 있다는 것입니다.
네번째, 하나님에 대한 감각이 죽어 있으면, 다른 것에 대한 감각이 발달합니다. 오늘 말씀은, 감각 없는 자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되 하셨습니다 (Having lost all sensitivity, they have given themselves over to sensuality so as to indulge in every kind of impurity, with a continual lust for more). 하나님 떠난 자들의 모습입니다. Sensitivity 를 읽으면 sensuality 에 집중하게 됩니다. 영적인 감각은 없지만 쾌락을 추구하는데는 엄청나게 감각이 발달되어 갑니다. 쾌락은 시간이 갈수록 그 정도가 더해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더 자극적인 것, 더 짜릿한 것, 더 충격적인 것에 자기 자신을 몰아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돌아올 수 없는 곳,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마음의 허무함, 생각의 어두움, 굳음 마음으로 인한 무지와 하나님을 떠남, 그리고 쾌락에 대한 무서운 집착, 바로 이 네가지가 오늘 말씀이 말씀하고 계시는 영혼의 때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오늘 이 말씀 앞에 겸손히 서시길 바랍니다. 지금 나의 마음은 어떠합니까? 허무한 것을 쫓고 있지는 않습니까? 지금 나는 빛 가운데 살고 있습니까? 아니면 몰래 숨어 지내는 어두움 가운데 살고 있습니까? 정말 내 마음이 하나님을 향해 열려 있습니까? 주님의 말씀을 접할때, 주님을 찬양할 때 내 마음이 녹아지고 마음이 뜨거워집니까? 아니면 여전이 굳은 마음에 너는 찬양해야, 나는 잘런다. 너는 설교해라, 나는 드라마 생각할런다 하십니까? 하나님이 정말 여러분 마음 속에 계십니까? 나는 지금 무엇을 추구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일을 위해 눈물과 땀을 흘려 수고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끊어버릴 수 없는 이 짜릿한 꽤락을 향해 미친듯이 달려가고 있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의 그 영혼의 더러운 때를 씻어버려라. 20절,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를 이같이 배우지 아니하였느니라.” (You, however, did not come to know Christ that way). 세상 속에 살지만, 하나님 모른채 살아가는 수많은 이방인들 틈에 살지만, 우리들은 그리스도를 다르게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이 모르는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 속에 살지만 세상을 뛰어넘을 수 있고, 하나님 떠난 이방인들 틈에 살지만 그들과는 다른 차원의 삶을 사는 것이 바로 우리들이라는 것입니다. You, however, did not come to know Christ that way.
그렇다면 우리는 그리스도를 어떻게 배우고 어떻게 알아야 합니까? 21-24절, “진리가 예수 안에 있는 것같이 너희가 과연 그에게서 듣고 또한 그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을찐대,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와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사람을 입으라.”
무엇입니까. 먼저 예수님 안에서 배워야 합니다. 예수님께 직접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분과 내가 인격적인 만남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 만나는 자리를 사모해야 합니다. 주일예배, 목장모임, 그룹모임, 가정예배, 새벽기도회 등,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꼭 이 자리를 방해하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영적인 싸움입니다. 이 싸움을 이기시기 바랍니다.
두번째, 벗어버려야 합니다. 새 것을 입으려면 먼저 벗어야 합니다. 찌든 때를 벗겨야 합니다. 무엇을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사람을 벗어버려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이 썩어져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대로 살아가다보면 죽음 밖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았던 나의 이 옛사람을 벗어버려야 합니다. 쉽습니까? 아닙니다. 어렵습니다. 왜요? 이것은 삶의 방식의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Way of life입니다. 내가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내가 주인되고 내가 결정하고, 내 눈에 좋아보이는것, 내가 만족한 것을 추구하며 지금까지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나의 습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습관을 바꾸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여러분, 방법이 있습니다. 내가 예수님 만나면 됩니다. 예수님 만나서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방식이 잘못된 것임을 깨달으면 됩니다. 예수님이 정말 내 삶의 주인되시고, 내 삶의 중심에 앉으셔서 나를 다스리시면 나는 이 모든 습관들을 벗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예수님이 내 삶의 주인이신가 아닌가입니다.
세번째, 심령이 새롭게 되어야 합니다. 모든 것은 우리의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모든 인간의 행위와 결정은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마음이 바뀌지 않은채 겉모습만 바꾸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북쪽으로 향하는 배 한척이 있습니다. 선장 좀 편하게 운전할 생각으로 북쪽으로 자동조정장치를 해놓습니다. 북쪽으로 향하다가 길이 잘못된 것을 깨닫습니다. 남쪽으로 다시 방향을 돌립니다. 선장이 힘을 써서 운전대를 남쪽으로 180도 돌립니다. 하지만 잠시뿐입니다. 운전대를 잡고 있는 손이 피곤해질때 그만 그 손을 놓아버립니다. 그러면 그 배는 다시 북쪽으로 향해 갑니다. 이 배를 남쪽으로 돌리는 방법은 한가지입니다. 바로 그 자동조정장치를 바꾸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바꾸어야 합니다. 심령이 바뀌어야 합니다. 심령은 동일한채 잘못된 행동 하나만 가지고 후회해도 소용없습니다. 진정한 회개는 마음을 바꾸는 것입니다. 참된 변화는 심령의 변화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행동 하나 하나보다, 그 행동을 일으키는 여러분의 마음을 보십니다. 그 마음이 도대체 어떤 마음인지를 보십니다. 마음의 변화, 심령의 변화를 받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네번째,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음심을 받은 새사람을 입으라 하셨습니다. Put on the new self, created to be like God in true righteousness and holiness. 하나님이 입혀주고 싶으신 새 옷이 있습니다. 새로운 자아가 있습니다. 의롭고 거룩한 하나님 닮은 새 자아입니다. 그 새 자아를 입히시길 원하십니다. 이 새사람을 입으면 우리의 우선순위가 바뀝니다. 우리의 생각이 바뀝니다. 우리의 말이 바뀝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뀝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님을 배우십시오.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옛사람을 과감히 벗어 버리십시오. 벗어버리지 않으면 새 옷을 입을 수가 없습니다. 심령의 변화를 받으십시오. 심령이 변해야 모든 것이 변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이 입혀주시는 새 자아를 입으십시오. 내가 알지 못하던 새로운 삶이 여러분 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다음주부터 1월달 한달동안 잠시 창세기강해를 멈추고 신앙생활에 관한 기본적인 설교를 이어가려 합니다. 일년동안 우리가 해야 할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분을 내 주인삼아 사는 것입니다. 비록 아무 것도 바뀌지 않을지라도 모든 것이 바뀔 것입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뉴욕주에서 제2차 세계청년선교축제가 지난주 연말에 있었습니다. 28일 오전 주제 강의를 전한 안찬호 선교사님(케냐감리교 일무코타니 마사이 지방회 선교목사)께서 하신 강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안선교사님은 케냐의 마사이족 수천명의 영혼을 전도하신 위대한 선교사님이십니다. 어찌보면 이 시대 최고의 선교사 중 한분이십니다. 그런 그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씁니다. “최고가 되지 말고 우뚝 서는 사람이 되십시오. 예수님도 최고는 아니셨습니다. 우뚝 선 분이셨습니다. 새들이 와서 깃들고 더위에 지친 자들이 쉴 수 있는 나무로 우뚝 서십시오”라고 청년들에게 당부하셨습니다. 안 선교사님는 "아는 것이 축복이고, 똑똑한 것이 축복인가? 최고가 되는 것도 우리의 목적이 아니다. 최고가 되면 하나 밖에 없다. 최고가 되면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어서 불안하고, 끌어내리려는 사람들 속에 살아남으려고 안간힘을 쓰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엘리트 주의에 젖어있는 한인들과 한인교회에 참 신선한 충격을 주는 귀한 말씀이셨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큰 은혜를 받은 말씀이 있습니다.
미국교회에서 저희 좋은교회를 환영한다는 문구를 교회 입구에 세워두셨습니다. "Welcome Good Korean Methodist Church." 그런데 그만 실수로 Good 에서 o 가 하나 빠졌습니다. "Welcome God Korean Methodist Church." 그 간판을 읽는 순간 깨달음이 왔습니다. 그런데 그 안선교사님이 동일한 깨달음을 전해주셨습니다. “Good에서 God을 빼면 0이다. 아무것도 아니다. 건강한 몸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고 만다. 하나님 앞에 나 자신을 낮추어 Nothing으로 만들어라.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껴질 때, 낙심한 상태에서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0+God이니 Good이 된다.”
그렇습니다. Good 에서 God 를 빼면 남는 것은 nothing 입니다. 우리 좋은교회에 하나님을 빼면 남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내가 먼저 옛사람이 벗어지고 nothing 이 될 때, 우리의 비어짐을 통해 하나님께서 새사람을 입혀주시고 놀라운 일을 햏하실 것입니다.
2010년도에 하나님께서 귀한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통해서, 또 저희 좋은교회를 통해서 놀라운 일들을 이루실 것입니다. 주님 앞에 먼저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심령의 변화받아, 새사람을 입으시길 바랍니다. 오직 주님이 모든 것 되시고, 나는 겸손히 그분의 일에 충성할때 정말 Good Church, Good Believer 가 되리라 믿습니다.
아멘.